코로나19 확산세에도 2학기부터 등교가 전격 확대됨에 따라, 개학을 코앞에 둔 각 학교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 2학기 학사일정을 시작하는 초·중·고등학교는 1200여 곳이다. 학사일정에 따라 빠르면 이달 초부터 개학을 시작한 학교도 있지만, 대부분 학교가 17일 이후 개학을 준비 중인 것이다.
이에 각 학교에서는 최대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학급 증설 및 분반을 통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등 각자 방역 대책을 마련해 개학을 준비 중에 있다.
우선 도내 학급을 증설하는 곳은 117곳이다. 이는 교육 당국의 과밀학급 해소 계획에 따라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 이상인 학교 가운데 유휴 교실 등을 활용해 학급을 늘릴 수 있는 일부 학교들의 신청을 받아 진행됐다.
학급 증설에 따른 분반 계획은 반마다 학생 일부를 뽑아 새로운 반을 만들거나, 학년 전체에 대해 새롭게 반을 배정하는 방식 등 학교 사정에 맞춰 이뤄졌다.
수원 A중학교의 경우 1~2학년 각 1개 반을 증설하며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였다. 학기 초만 해도 A중학교 학급 당 학생 수는 최대 33명 수준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1학년의 경우 26~27명, 2학년은 27~28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분반 방식은 학년 전체 반 배정을 다시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학교 관계자는 "일부만 뽑는 방식 등 여러 방식을 고민하다가 새롭게 변화를 주자는 차원에서 1~2학년 전체 학생 반 배정을 다시 하게 됐다"며 "다만, 학년 중간 이처럼 반 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학생 하나하나 전부 수작업으로 반을 새롭게 입력하고 결재를 받아야 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평택 B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사전 안내된 내용에 따라 전입생들을 우선 새로운 학급에 배정하고, 일부 학급마다 추첨해 배정하는 방식 등으로 분반을 추진할 계획이다.
B초교 관계자는 "학교에 계속 전입생이 들어오고 있어 학교에서도 10월 학급증설을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분반으로 1~4학년 각 한 개 반씩 늘어 학급당 학생 수를 26~28명 수준으로 낮아지게 됐다"고 전했다.
분반 등 조치를 하지 못한 학교의 경우에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대책을 철저하게 세우는 등 나름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더욱이 지난 10일 하루에만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치인 666명으로 집계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며 학부모 및 학생들의 등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학교 소독 및 급식 시간 방역 대책 등을 철저히 수립하고 있는 것이다.
수원의 한 중학교는 "개학 전 학교 전체 소독을 진행하고, 아이들이 등교하기 전날 한 번 더 소독한 뒤 학년 별로 동선을 나누는 등 최대한 학생들이 겹치지 않는 방식으로 등교지도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학교에서도 최대한 방역에 신경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9일 2학기부터 등교를 확대하는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하며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은 원격수업, 중학생은 3분의 1, 고등학생은 고1·고2가 2분의 1 밀집도로 번갈아 가며 등교하도록 했다. 초등 1·2학년, 고3의 경우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이후 한 달 뒤인 9월 6일부터는 등교일을 대폭 확대해 3단계일 때까지 전면등교를 허용했으며, 4단계일 때에도 초·중학교는 3분의2 이하까지, 고등학교는 전면 등교를 가능하게 열어줬다./[출처: 수원 뉴시스, 2021.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