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대구 지역 내 전체 초·중·고교 학교 건물 적벽돌의 안전점검을 실시해 보강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 20일 영남고 건물 일부에서 적벽돌이 떨어져 나간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다.
대구시교육청은 24일 7월부터 2000년 이전에 준공된 대구 지역 교육시설 노후 적벽돌 건물 384동에 대해 외부 전문업체에 의뢰해 전면 안전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에는 1952동의 학교 건물 중 43%인 838동이 적벽돌 건물이다. 또 2000년 이전에 준공된 건물은 384동이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00년 이전에 건축된 적벽돌 건물은 적벽돌을 쌓아 올릴 때 아래 부문의 보강 철물 및 신축줄눈이 설치돼 있지 않아 적벽돌의 탈락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신축줄눈은 콘크리트에 균열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르타르로 이어 맞추는 접합 부분이다.
또 적벽돌을 접합시키는 모르타르가 오래돼 탈락 우려 또한 높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에 적벽돌이 탈락했던 영남고의 건물도 92년 준공된 노후 건물인데다 보강 철물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와 함께 육안점검만으로는 고층의 적벽돌 상태를 진단하기 어려워 잠재적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는 것과 함께 지진 발생 시 외부 적벽돌 탈락으로 인한 사고 발생의 우려가 높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대구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점검 결과 긴급조치를 요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안전조치 후 긴급보수비를 지원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긴급조치 대상 학교는 여름방학 때까지 보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당장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는 건물에 대해서는 위험도, 노후도 등을 고려해 ‘7차
교육환경개선 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후속조치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이루어진다.
김경한 대구시교육청 교육시설과장은 "이번 영남고 건물의 외부 적벽돌 탈락 사고를 계기로 전면적이고 체계적인 안전점검 및 보수를 실시함으로써 교육 시설의 안전도 및 교육 시설 이용자 만족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출처:조선일보/19.06.24]